벤츠e클래스 vs 테슬라, 최신 반자율주행 오토파일럿 직접 비교해보니… 진짜 편한 차는?

얼마 전,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를 구매하게 되면서 드디어 오랫동안 궁금했던 ‘벤츠와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비교’를 직접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벤츠e클래스 MBUX 3세대 모델을 운행하며 반자율주행 기능을 거의 매일같이 활용했는데요, 테슬라까지 경험해보니 두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 차이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 글에서는 벤츠의 반자율주행 시스템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그리고 EAP(Enhanced Auto Pilot)까지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비교해드립니다. 벤츠 오너 혹은 테슬라 구매를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벤츠e클래스 반자율주행, “내가 도와줄게” 스타일

벤츠의 최신 MBUX 3세대 시스템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건 ‘편안함’이었습니다.
차선 유지 성능은 준수했고, 속도 80km 이상일 때 자동 차선 변경도 굉장히 부드럽게 이뤄졌습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차선 변경 시에도 반자율주행이 풀리지 않는다는 점!
게다가 주행 보조 기능이 억지스럽지 않고, 마치 운전자에게 “네가 운전해도 좋아, 내가 옆에서 도와줄게”라는 느낌을 줍니다.

벤츠 반자율주행의 장점 요약:

  • 차선 변경해도 시스템 유지됨
  • 운전자가 주도하고 차량이 자연스럽게 보조함
  • 장거리 운행 시 피로도 현저히 낮음
  • 고급스러운 실내 + 부드러운 승차감

직접 속초까지, 또 부산까지 운전해보며 느꼈지만… 정말 ‘끝판왕’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벤츠 반자율주행으로 속초 가는 실내의 모습
벤츠 반자율주행으로 속초 가는 실내의 모습

아, 벤츠 반자율주행을 쓸 때 대쉬보드 화면은 주변차량 인식 여부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바꾸어 두면 좋습니다. 위의 화면처럼 상단에 녹색 핸들과 손모양, 그리고 녹색 차선 등의 표시로 현재 자율주행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아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얀색으로 바뀌면 해제되었다는 표시. 그리고 현재 도로의 최고 속도와 설정된 속도를 통해 속도위반 걸릴 확율 0% 입니다.


하지만 벤츠e클래스 오너들은 잘 안 쓴다?

문제는, 벤츠 오너 중 상당수가 이런 좋은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기술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실제로 카페 댓글을 보면 “고속도로에서만 쓴다”, “막힐 때만 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다릅니다. 반자율주행을 거의 80% 이상 활용하며 도심, 교차로, 혼잡구간 가리지 않고 사용합니다. 물론 핸들 잡고 전방 주시는 기본이죠!
덕분에 과속할 일도 없고, 제한속도에 딱 맞춰 스트레스 없이 운전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오토파일럿 드디어 직접 경험해보다

테슬라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역시 ‘자율주행 기술’이었습니다.
워낙 평이 좋아서 “벤츠보다도 낫다?”는 이야기에 혹해 바로 모델3 하이랜드를 들였죠.
그리고 첫 느낌은 솔직히… 벤츠가 더 낫다였습니다.

왜냐하면:

  • 차가 울컥거리고
  • 핸들이 너무 강하게 개입하며
  • 차선 변경 시 오토파일럿이 바로 해제되기 때문입니다.

벤츠e클래스 vs 테슬라, 반자율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 벤츠: “네가 운전해. 내가 도와줄게.”
  • 테슬라: “내가 운전할게. 넌 핸드 오프해.”

정말 두 차량의 반자율주행 철학은 완전히 다릅니다.


테슬라 EAP 구입 후, 인상이 달라지다

테슬라 기본 오토파일럿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바로 EAP(Enhanced Auto Pilot)를 455만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오토 써먼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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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며 운전하는 모습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며 운전하는 모습

테슬라 반자율주행의 장점:

  • 차선 인식이 빠르고 정밀
  • 주변 차량 대응이 매우 자연스러움
  • 고속 주행, 급커브에서도 안정적
  • 자동주차 빠르고 정확 (약간 더 깊이 들어가면 완벽할 듯)
  • 오토 써먼 기능은 좁은 주차장에서 신세계!

특히, 실내의 간결함은 벤츠에서 다시 테슬라로 돌아올 때 더 크게 느껴집니다.
버튼 없는 깔끔한 인터페이스, 한눈에 들어오는 화면, 정말 세련됐습니다.


테슬라의 단점도 있다

하지만 단점이 없을 순 없죠.

  • 오토파일럿 중 핸들에 조금만 힘을 주면 바로 해제됨
  • 운전자 감시 시스템이 엄청 철저함 (카메라까지 작동)
  • “스트라이크 아웃” 누적되면 오토파일럿 1주일 정지
  • NOA(Navigation on Autopilot)는 국내에서는 실용성 떨어짐

가끔은 “내가 내 돈 주고 샀는데 감시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나에게 맞는 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 진보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센서 반응 속도, 경로 인식력은 정말 뛰어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더 편한 반자율주행은 저에겐 벤츠였습니다.
손에 익은 편안함, 실내 고급스러움,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모든 게 저를 더 안심하게 해줍니다.

반면 테슬라는 기술적 매력이 넘치는 브랜드이고, 앞으로 FSD(완전자율주행)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다면 그때는 게임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두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 중이신가요?
차를 고를 때 ‘운전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벤츠의 MBUX 3세대 반자율주행은 진지하게 경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기술의 미래에 기대를 건다면, 테슬라 역시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셔야 할 차량이구요.

이제는 선택이 아닌 ‘성향’의 문제입니다.
어떤 운전 스타일을 원하시나요?